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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책

왜 신경증에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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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왜 이렇게 초조하고 불안하고 한 일에 대해 걱정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모든 일에 '선택'은 '나' 자신이 한 일이지만 책임지길 피하고 감당할 수 없는 일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발견했다.

여러 사건들이 나서, 몸이 안좋아서, 정신이 없어서 라는 핑계와 변명으로 무장해버린 사람이 되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면 나을까.

상담을 받으면 나을까.

더욱 근본적으로 나의 의식, 무의식을 바꾸는 노력을 해보고 싶어서 심리학 책을 읽었다.

작은 일에도 큰 일에도 나로써 잘 이겨내고 용기 있는 사람이고 싶은 첫 걸음이라고 생각했다.


추천사 - 아프고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좋은 진료 지침

심리학 계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 된다.

  1. 인간의 성욕은 억압되어 있으며, 인간이 억압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쾌락 의지'의 지배를 받는다고 보았던 프로이트의 이론을 계승한 프로이트 학파
  2. 니체가 말한 '권력에의 의지'가 인간의 행동과 사고, 감정을 추동하는 원동력이라고 보는 아들러 학파
  3. 프로이트나 아들러의 이론이 가진 맹점을 꿰뚫어보고, 심리학적 해결책보다는 철학적 사고의 변화를 요청했던 빅토르 프랑클의 관점

아들러는 이간이 개인적 우월성의 추구나 권력에의 의지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할 때 파괴적 생활 양식을 갖게 되며, 신경증에 빠지게 된다고 보았다.

  • 아들러가 제시한 신경증은 왜곡된 인간관계와 인간 심리가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러 발현되는 정신심리적 강박 증상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게 옳을 것이다.
  • 개인의 심리 문제는 외부 요인에 의해 발현되지만 자신이 어떤 태도나 신념을 고수하는지에 따라 변할 수 있고 다양한 원인이 결정하며 환경이나 운명이 아닌 개인의 의지와 신념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 처방전으로는 니체식으로 표현하면 노예의 심성에서 벗어나 주인의 덕성을 갖추라. 더 강조하면 아들러는 주체성의 회복을 전하고자 한다.

머리말

  1. 아들러 저작의 중요성 : 개인을 전적으로 외부의 힘이 아닌 내부의 힘 즉, 스스로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로 이해한다.
  2. 성격 이론
    • 개인의 통일성
      • 개인을 목표지향적이라 인식하여 신경증 증상을 포함한 모든 부분적인 기능이 전체 목적에 기여한다고 본다.
      • 의식과 무의식을 별개의 상충 된 독립체가 아닌 하나의 동일한 실체를 이루고 상호 보완적이고 협력적인 부분으로 본다.
    • 통일된 동기
      • 다양한 충동이나 동기가 아니라 하나의 동적인 힘에 의해 결정되며 힘은 삶 자체의 발전과 전진에서 나오며, 전반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다.
      •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력, 정신의 상승 노력, 우월성을 향한 노력을 이야기하고 우월성의 목표를 가장 자주 언급하며, 우월성이란 완벽, 완성 혹은 능력 면에서 타자보다 우위에 있을을 뜻할 수도 있고, 전반적인 어려움들을 이겨내려는 우위를 뜻할 수도 있다. 전자는 정신장애, 후자는 건강한 정신의 특성이다.
      • 열등감을 동적인 힘으로도 강조하는데 개인심리학의 근원을 이루는 개념이라고 한다.
      • 우리는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열등감을 느끼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우월성의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는 것을 곧 알 수 있다.
    • 자기 결정과 독특성
      • 인간은 자기 자신과 상황을 검토하고 미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동기는 개인이 스스로 정한 전체적인 목표와 우월성과 성공을 어떤 개념으로 보느냐이며, 이에 따라 방향이 정해진다.
      • 목표의 모든 내용이 개념화되는 것은 아니다.
      • 자유롭게 성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개개의 인간은 지구와 우주 속 자신의 주변 환경에 정신과 감정, 그리고 영양 측면에서 의존한다.
      • 신경증 환자들은 선택으로 한 걸음 나아가길 두려워 하는데 이를 다른 사람들으 내적 갈등이라 하며 아들러는 이를 "주저하는 태도", 시간을 벌기 위한 "시간 낭비"라고 표현한다.
    • 사회적 맥락
      • 개인의 상황을 배제하고 부분적인 기능들을 검토할수 없듯이 개인도 인간 사회라는 더 큰 맥락 안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 공동체 감성
      • 유기체적, 총체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사회 및 사회 규범과 불가피한 갈등관계에 있다고 보이지 않으며 갈등 자체를 부정하는게 아니라 불가피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 사회라는 개념 자체는 추상적이며 구체적인 현실에서는 오로지 개인 및 이들이 함께 원활하게 살아가려고 만든 규칙들만 존재한다.
      • 공동체 감성(사회연대 감성)은 타고나는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발살시켜야 하는 잠재력이다.
  3. 정신 건강, 신경증, 심리치료 이론
    • 정신 건강
      • 아들러는 정신적 장애를 "병"으로 보지 않고 잘못된 삶의 방식,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보며 그들을 실패자라고 한다.
      • 아들러의 치료 활동의 목적은 "큰 오류를 작은 오류로 바꾸는 것이다."
      • 사회적 유용성을 정신 건강의 기준으로 삼았고 이는 잘 발달된 공동체 감성 혹은 사회적 관심의 소산이다.
    • 신경증적 라이프스타일
      • 신경증적 라이프스타일은 본질적으로 응석받이의 것이다.
      • 항상 비난이 감춰져 있고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한 것처럼 느끼며 다른 사람을 탓하고 책임을 지우고 싶어한다.
      • 응석받이 라이프스타일로 자란 신경증 환자는 모두 사회적 가치를 있는 일을 한 '뒤'가 아니라 하기 '전'에 칭찬받기를 기대하고 자연스럽게 흐름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뀌길 기대한다.
      • 곤경에 처하면 신경증이 공공연하게 발현되며 장애 증상을 보이는데 자존감을 보호하고 자신과 타자에게 실패에 대한 변명거리를 제공하며 자신에게 충분히 잘해주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대한 숨은 비난이기도 하다.
      • 신경증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게 해주거나 적어도 완화시켜주어 겁쟁이들의 무기이며, 약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기이다.
      • 현실의 요구들을 왜곡하고 부인하는 행동, 사고, 지각 양식을 힘겹게 붙잡고 있는데 있다.
      • 모든 신경증 환자는 부분적으로는 옳다. 다만 충분한 이유가 아닐 뿐이다.
    • 심리치료
      • 건강한 정신이 사회 일반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우월성이나 성공의 목표를 향한 노력이고 정신 장애는 보편적 타당성이 없는 목표를 향한 잘못된 노력이라고 보고 좀더 유용한 목적을 향해 노력하게끔 제시하는게 심리치료로 인지적 재편성한다.
      • 어머니의 사회적 임무는 자녀에게 사회를 이해시키는 일인데 이를 실패하면 훗날 의사에게 맡겨지며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 어머니는 자녀와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처음에 머리말을 읽었을 때 잘 와닿지 않았다.
머리말을 읽고 본문을 읽으니 하나씩 이해가 되었다.

현대의 사람들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변명하고 방어기제를 치켜세우는 어느 한 때의, 어느 한 면의 본인을 볼 때
그리고 나의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키고 어떻게 알려주고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시기, 질투, 열등감에서 나오는 방어기제로 아프고 잘못 될만한, 안될만한 이유를 찾고 변명을 달고 나아가기를 두려워 하는 이들이 더 나아지기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열등감을 느낀다는 전제라면 신경증에 걸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고 건강한 정신과 목표를 지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해야 하며 사회적으로 유용한 사람이 되는 우월성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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